복현유사 2019

시 2 : 제비가 오면

어르신들의 소중한 기억으로 써내려간 詩들

복현유사 2019

어르신들의 소중한 기억으로 써내려간 詩들

<시 2 : 제비가 오면>

 

겨울이 되면 추워요

겨울이 되면 보일러가 얼어요

겨울이 되면 화장실 가기가 힘들어요 

겨울이 되면 밥 세 끼 챙겨먹기가 힘들어요

 

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

할머니도 할아버지도 그러시데요. 

 

봄이 되면 복현동은 따뜻해요 

저도 복현동으로 돌아오겠죠

꽃피는 봄이 오면 

저와 함께 좋은 소식 오겠죠

 

복현동 할머니 할아버지는

제가 오기를 기다리신데요

 

[해설] 지역 청년들이 복현1동 주민 인터뷰를 통해 창작한 설화집인 ‘복현유사’ 중<제비 이야기>를 읽고 좋은 소식과 함께 찾아오는 제비를 떠올리며 쓴 시이다. 추운 겨울 따뜻하게 지내고 싶은 복현1동 주민분들의 마음이 도시재생 사업에 전해져, 더욱 살기 좋은 동네로 복현1동이 바뀌는 좋은 소식과 함께 찾아올 제비의 말로 담았다.